현실에서 잇 아이템 고르는 법
누구나 실패 없는 쇼핑을 꿈꾼다
며칠 전 친구와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던 중, 그녀는 나에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나, 이번에도 ‘잇 아이템’ 쇼핑 실패한 것 같아." 그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그렇다면, 실패 없는 쇼핑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택해야 할까?
유행을 쫓기보단 나에게 맞는 선택을
"아무리 ‘잇 아이템’이 유행이라도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랴"라는 말이 있다. 패션은 자아 표현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나의 장점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매 시즌 패션 쇼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색상이나 소재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매일 입고 다닐 옷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그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냉철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야 할 색상, 어울리는 핏,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컬러팔레트를 마련하자
패션과 스타일을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것 중 하나는 '컬러팔레트' 개념이다. 좋아하는 색상이 아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피부 톤을 잘 분석하여, 어울리는 색깔로 옷장 컬렉션을 구성해보자. 나만의 컬러팔레트를 가지고 있으면 쇼핑할 때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될 것이다.
베스트핏을 찾는 나만의 방법
옷의 핏은 스타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웃으면서 쇼핑하고 싶다면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는 핏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동그란 어깨선을 가진 사람은 브이넥을 선택하면 더욱 슬림하게 보일 수 있고,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디자인의 옷을 선택하면 시각적으로 키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내가 직접 체형에 맞는 옷을 샀을 때 확연히 느꼈던 경험이다. 쇼핑몰에서 직접 입어보며 가장 잘 맞는 핏을 기억해두자.
실패 없는 쇼핑의 비밀, 리스트 업
쇼핑이란 그저 가게에 들어가 예쁜 것을 골라 사오는 것이 아닌, 계획적인 행위여야 한다. 사고 싶었던 옷들이 실제로 어울리지 않아 실망했던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리스트 업'이다. 사고 싶은 옷의 목록을 미리 작성하고, 그에 맞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매장을 찾아보자.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둔 패션 아이템은 급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줄여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스타일도 관찰하자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다른 사람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거나 응용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패션 블로거를 팔로우하거나, 각종 패션 웹사이트에서 코디 예시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들에게서 얻은 아웃핏 아이디어는 나만의 스타일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테니까.
패션과 스타일은 본질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독창적인 패션은 단순히 옷을 좋은 것들로 사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고 잘 소화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니 쇼핑은 천천히, 계획적으로, 나의 스타일과 아이덴티티를 생각하면서 진행하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즉흥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은 옷들 중 어느 것도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다.